숭실대학교 IT대학 AI융합학부
[프로그램 참여 후기] CES2024 관람 후기 - 권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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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작성일 : 2024.01.31 | 조회수: 727 | |||||||||
개요
1일차, 2일차 (샌프란시스코) 첫째 날 실리콘밸리에서는 구글 캠퍼스 내부에 위치한 컴퓨터 역사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컴퓨터 박물관에는 주판 수준의 계산기에서부터 초기 매킨토시를 거쳐 현대의 컴퓨터에 오기까지의 역사가 순서대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펀치를 뚫어 코딩을 하는 천공 카드와 그 유명한 에니악 등 말로만 들었던 여러 장치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정 상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서 내부를 전부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컴퓨터의 발전 과정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실리콘밸리 안에 있는 다양한 IT 기업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업 내부를 볼 수는 없었고 구글과 애플의 visitorcenter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Visitor center의 경우 솔직한 감상으로는 그냥 전자기기 매장처럼 되어 있어 별로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하지만,회사 부지 내의 건물들과 전망이 정말 아름다워 외국 기업에 대한 로망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둘째 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스탠포드 대학교였습니다. 대학교 부지가 정말 넓고 건물들이 아름다운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전망대도 올라가고 사진도 찍는 시간을 가진 뒤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여 피어 39와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금문교, 소살리토, 트윈 픽스를 차례로 방문하였습니다. 관광지를 돌아다니고 구경하며 사진도 많이 찍고 같이 간 선배님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CES 1일차 CES 첫 번째 날에는 Venetian호텔에서 열린 Tech West를 보러 갔습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아마존의 부스였는데, IOT를 중심으로 부스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인 알렉사가 탑재되어 있는 안경도 있었는데 애플사의 비전처럼 시각적으로 무언가를 보여주는 기능은 없고 음성 인식으로 알렉사를 사용할 수 있는 안경이었습니다. 저도 사용해보았는데 주변이 시끄러워서 그런지 인식률이 높지는 않았고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는 데에 딜레이가 꽤 있어서 아직 실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아마존의 부스는 홀 외부에 있었고, Tech West 홀 내부에는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혁신상을 받은 기업들의 부스가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기업 중 하나는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스마트 배게를 개발한 motionsleep이라는 기업이었습니다. 이 회사에서 만든 스마트 배게는 사용자가 코를 골거나 고개를 뒤척이면 공기압을 통해 배게의 모양을 변화시켜 사용자가 잠을 더 잘 잘 수 있게 해주는 상품이었습니다. Tech West에는 올해 CES에서 상을 받은 제품들을 한 곳에 모아둔 곳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눈여겨볼만한 기술과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CES가 워낙 넓고 사람도 많아 복잡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전반적인 내용을 둘러보는 것이 효율적으로 둘러보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때 본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zkVoting이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 시스템입니다. 제가 아직 블록체인에 대한 개념을 잘 몰라 원리를 이해하지는 못 했지만 블록체인으로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만든 것이 신기했고, 나중에 이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CES 2일차 CES 둘째날과 셋째날에는 CESconvention venter에 있는 Tech East에 갔습니다. 이곳에서는 LG, 현대, SK,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과 넷플릭스, 벤츠, 기가바이트, 파나소닉, 소니 등 해외 대기업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조금 규모가 있는 스타트업도 많이 있었는데, Nubilab이라는 AI Food Scanner을 개발하는 회사가 인상 깊었습니다. 음식을 스캔할 때 AI를 활용하여 음식 종류를 구분하고 3D로 깊이까지 고려하여 부피를 측정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건강 관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번 CES에서 Health Care 주제의 상품들이 정말 많이 보였는데 가장 완성도가 있었던 제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빌리티 기업들이 모여 있었던 홀에서는 벤츠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우연히 발표하는 때에 부스를 방문해서 발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발표 내용은 벤츠 안에 내장되는 독자적인 OS를 만들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LiDAR를 이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인 기업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CES 3일차 마지막날에는 CES를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가 취소됨에 따라 버스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 오후 2시에 출발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날 삼성과 구글관을 최우선적으로 보려 했고, 운이 좋게 삼성관에 줄이 없어 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삼성관에서는 Smart Thing를 통한 IOT를 메인으로 전시를 했는데, 일상생활과 밀접한 IOT 기술이 매력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희 아버지께서 개발에 참여하셔서 개인적으로 이번 CES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삼성의 투명 디스플레이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구글관은 가장 기대했던 부스 중 하나였지만, 막상 가보니 대기 줄도 길었고 내부에도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삼성 스마트폰을 전시해 놓는 등 그닥 인상적인 것은 없었습니다. 느낀 점 우선 CES에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한국 부스가 정말 많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넓은 전시장 안에서 끊임없이 한국 기업과 스타트업의 부스를 볼 수 있었고, 심지어 고려대, 성균관대와 같은 국내 대학들에서도 부스를 운영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2024 CES에서 한국이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부스를 열었다고 합니다. 정말 ‘여기가 코엑스인가’ 싶을 정도로 한국인이 많았고 안마의자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인 바디 프렌드에서는 한국말어로 발표를 하는 사뭇 황당한 경우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부스가 많기도 했지만, 부스의 퀄리티도 좋았습니다. 특히, 스타트업들이 위주로 있는 홀에서 이를 많이 느꼈는데, 대부분의 한국 부스에서 프로토타입을 잘 구성해서 사람들이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김성흠 교수님께서 오픈소스기초설계 수업 때 말씀해주신 내용 중에 상대방을 잘 설득하기 위해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이를 정말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프로토타입까지 꼭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체 CES 전시관 중에서 저는 스타트업이 많이 있었던 홀이 보고 배울 것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대기업 부스가 전시되어 있었던 CentralHall은 신기하고 화려하여 눈이 즐거웠지만, 부스에 따라서 기술 전시보다는 성수동에서 주로 열리는 팝업 스토어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에 또 CES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스타트업 부스를 좀 더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둘러보고 싶습니다. CES를 구경하면서 또 다른 느낀 점은 아직 저 스스로가 부족한 것이 정말 많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어려운 기술적인 것들도 척척 물어보는 선배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질문을 잘 하려면 우선 내가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고 어떻게 해야 나도 아는 것이 많아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선배님들을 따라다니며 선배님들이 질문하는 것을 보고 같이 답변을 들으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간단한 것이나마 질문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외국 기업 부스를 구경할 때 영어로 질문하고 답을 듣는 것이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